[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브라질이 '난적' 멕시코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3일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브라질은 목표로 했던 2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렸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는 이날 침묵했다. 경기 도중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29·아작시오)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브라질은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22승7무10패로 우위를 점했다.
멕시코(1승1무·승점 4)는 브라질과 명승부를 벌이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브라질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브라질 +2, 멕시코 +1)에서 뒤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은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프레드(31·플루미넨세)가 최전방에 섰고 네이마르·오스카(23·첼시)·헐크(28·제니트)가 뒤를 받쳤다.
멕시코는 5-3-2 포메이션을 꾸렸다. 수비에 이은 역습을 노렸다.
맞대결 경험이 많은 만큼 양팀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초반 분위기는 브라질이 주도했다. 멕시코의 좌우 측면을 흔들며 골사냥에 나섰다.
결정적인 득점 장면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다니 알베스(31·FC바르셀로나)가 올린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초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멕시코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후반 10분과 12분 호세 바스케스(26·레온)와 엑토르 에레라(24·포르투)가 잇따라 중거리슛을 날리며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흐름은 요동쳤다. 다시 브라질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멕시코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수문장 오초아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24분 베르나르드(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네이마르가 왼발로 찼지만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41분에는 네이마르가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티아구 실바가 머리에 맞히며 공을 골대 안으로 보냈지만 역시 오초아가 골을 용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