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朴대통령 국정동력 회복…국정운영 방향은?

URL복사

‘절묘한 성적표’…박근혜정부 일단 ‘위기 모면’
‘국가·정권 개조 병행’ 요구하는 표심 감안해야 할 듯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뒤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 절묘한 성적표로 새누리당이 '선전'하는 결과를 얻으면서 국정운영에 일단 힘을 얻게 됐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온 상황 속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을 보다 소신 있게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남겨준 결과는 상당히 절묘하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세 곳 중 서울을 내줬지만 결과를 보면 두 곳에서 승리하면서 상당히 선전하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상당한 지지도를 확보해온 충청지역에서는 단 한 곳도 가져오지 못했다 것은 의외로 보여진다. 강원지역 탈환에 실패한 것도 박 대통령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절묘한 성적표’…박근혜정부 일단 ‘위기 모면’

이처럼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얻으면서 청와대는 일단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세월호 침몰사고로 두 달 가까이 국정동력을 상실했던 상황에서 어느 정도 현 정권에 위기감을 더하는 국면은 다소 벗어나게 됐다.

이번 선거가 중간평가 성격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취임 1년여만에 치르는 선거인 만큼 중간평가로 규정짓기는 이르다는 선긋기를 하는 게 당초 여권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터진 세월호 참사 속 정부의 무능한 대처는 국민들의 화를 돋웠고 현 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담겨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다.

하지만 단순히 승리하거나 패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복합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박 대통령으로서는 일단 한시름 덜고 그동안 자신이 내걸어온 국정과제를 추진하면서 민심을 지켜볼 수 있는 활로가 트이게 됐다.

세월호 이후 공직사회 개혁을 필두로 국가개조를 선언한 박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개혁작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 분위기다.

아울러 올초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통일대박론 등을 비롯해 박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아젠다에도 함께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다만 수도권이 아닌 전국적으로는 야권이 더 많은 지역을 가져갔다는 점, 수도권과 부산 등 여당이 승리한 상당지역이 간신히 승리하는 '신승(辛勝)'에 가까웠다는 점 등을 볼 때 박근혜정부에게 국민들이 보여준 질책은 여전히 무게가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전통적 텃밭인 대구에서도 야당 후보가 상당한 선전을 보인 점과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점 등에서 드러난 민심은 앞으로 현 정부가 깊이 새겨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인 정부의 무능을 바로잡고 공직사회 개혁 등 국가개조를 제대로 추진해나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적쇄신 등 현 정부에 대한 개조도 함께 병행해나가라는 국민들의 명령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눈앞에 닥친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등 인선문제를 잘 풀어나간다는 것이 전제돼야 선거 이후 원만한 국정 동력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총리 인선을 비롯한 개각 구상을 비롯해 비판이 끊이지 않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인적구성에 대한 개편문제 등 눈앞의 현안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으로 보인다.

◆여권 내 주도권 유지…야권과의 관계회복은 필수

이번 선거 결과로 박 대통령은 정치적인 함수에서도 어느 정도 명분을 유지하게 됐다. 일단 당·청 관계에서는 다소 그간의 주도권을 지켜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이번 선거가 여당의 패배로 끝날 경우 다음달 있을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을 통해 친박(親박근혜)계가 힘을 잃고 비박(非박근혜)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구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장 큰 폭의 지각변동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권과의 관계는 향후 장기적인 과제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당장 세월호 참사로 인해 좁아졌던 박 대통령의 입지는 어느 정도 회복하는 국면을 맞게 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고려할 때 절대적인 신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히 3년여 남은 집권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이 내놓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서는 야권과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방정부의 협력 없이는 중앙정부의 국정 동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야권과의 관계 회복은 장기적으로 필요한 과제가 됐다.

시사평론가인 이기주 LB컨설팅코리아 대표는 "여당이 선방한 것 같다. 구도 자체가 여당이 불리한 구도였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를 지켜달라'는 읍소전략을 했다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심판론은 작동하지 않은 것 같고 박 대통령으로서는 재기의 모멘텀을 만들었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렇게 보면 (국민들이)박 대통령에게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는 또 "총리 인선, 개각 등 인사 이벤트, 그리고 관료사회의 적폐를 개혁해나가는 방향성에 대해 여전히 기대감을 갖는 유권자층이 상당부분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영삼 포커스컴퍼니 전략연구원장은 "인천·경기, 두 군데에서 다 승리했고 특히 인천에서 승리했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세월호 국면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다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면서 총리 인선과 개각,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통해 국가개조 사업을 해나가면서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