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Band) CA(Carrier Aggregation)'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기지국 인근에서 2.6GHz 광대역 LTE와 800MHz·2.1GHz 2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시연에 성공했다.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 대역폭을 넓혀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LTE보다 최대 4배 빠른 300Mbps 속도로 동영상 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이동통신 기술을 감안하면 3밴드 CA 기술 개발부터 네트워크 상용화까지 1년여 정도가 소요되는데 앞선 LTE 기술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망 시연 시점을 6개월 가량 단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광대역 LTE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7월부터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지국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3밴드 CA 서비스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3밴드 CA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3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트래픽 집중을 해소하고 가입자의 체감 속도를 높이는 '지능형 CA(Intelligent Carrier Aggregation)', 고객이 LTE 기지국 간 이동 시에도 끊김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DU(Digital Unit)'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네트워크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상용망 시연 성공으로 광대역 LTE 구축지역에서 보다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연내 3밴드 CA 지원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고객에게 즉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택진 SD본부 기술전략부문장은 "이번 상용망 시연 성공은 LG유플러스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과 혁신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