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고승덕 “친딸 폭로글 사건의 전말 보니…”

URL복사

기자회견서…“딸의 글 부덕의 소치… 공작정치엔 맞설 것”
“문용린 후보-박태준 前회장 아들 야합 의심”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친딸 게재글’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작정치의 희생양’임을 호소하며 선거에 끝까지 완주할 뜻을 밝혔다.

고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중구을지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녀 희경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올린 글에 대해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하지만 자녀를 이용해 후보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는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따른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박 전 회장의 장남 박성빈씨와 문 후보는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에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문 후보에 대해서는“김대중 정부시절인 2000년 문 후보는 교육부장관을, 박 전 회장은 총리로 재임했다”며 “박 전 회장 사망시 문 후보는 장례위원을 맡았고, 2012년 2월부터 박씨와는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함께 재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가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에 있는 조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 이게 우리 집단의 뜻'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며“박씨가 문 후보에게 전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1999년 한나라당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을 당시를 언급하면서 “당시 장인이자 집권여당 자민련의 총재였던 박 전 회장 측의 회유와 압력을 받고 납치되다시피 기자회견장에 끌려갔다”며 “공천반납으로 가슴에 상처를 입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고 후보는“딸이 이러한 글을 쓴 데에 과장이 됐다고 따지기 보다는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한다”며 “그동안 아픈 가족사라고만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회장의 차녀 박유아씨와 이혼하면서 자녀와 헤어지게 된 경위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1992년 한국에 귀국한 뒤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했지만 미국 시민으로 키우길 원하는 전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며 “그러던 중 1998년 전처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몇년에 한번 한국에 들어올 때 만나면서 가끔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며 “딸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던 듯 알려진 부분에 대해 바로잡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고 후보가 '나도 상처가 컸지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 지금도 미국 갈때처럼 내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껴'라고 말했고, 딸 희경씨가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말고 있는 자식에게 잘해봐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딸이 어떠한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지 소상히 알아보겠다”며 “아이가 가졌을 저에 대한 미움에 대해서도 저의 잘못임을 인정하겠다.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사죄했다.

다만 “자녀를 이용해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는 맞서겠다”며 “한 때 재벌가의 사위였던 대가를 이렇게 혹독하게 치르면서 재벌가 집안과의 결혼이 낳을 결과에 대해 부주의했던 젊은 날을 반성한다. 서울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고 후보에 앞서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후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무척 가슴이 아팠다”며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가 팬티바람으로 도망가던 장면이 생각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후보의 장녀 희경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서울시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