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무총리에 법조계가 아닌 정치인 출신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30일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인터뷰에서 “김황식 총리 이후로 김황식 그 다음에 후보자 중에는 김용준, 그 다음에 정홍원, 안대희 모두 법조인이었는데 법조인 총리는 그렇게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며 “그러면 관료형 총리, 법조형 총리 말고 정치가형 총리가 있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이렇게 얽힌 정국을 리드하려면 경험 많은 정치인형 총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다면 당내에서는 어느 분, 어느 분들이 가깝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다”면서도“당이 공식적으로 총리 후보자를 추천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관료개혁에 있어서는 기존의 관료집단과 관점을 달리할 수 있는 훈련을 정치인들은 해오고 있다”며 정치인 출신 총리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 부총장은 또 “여러가지 갈등조정 노하우들을 현장에서 많이 쌓아왔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는 좀 더 준비된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특정 직업을 고집하기보다는 어떤 분이든 다음 총리지명에 국민적으로 신망이 높고 국가시스템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분이라면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같은당 홍일표 의원도 이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그동안 법조인들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이런 문제에 걸려서 번번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발 법조인 좀 그만하고 정무적 감각이 있어서 여야 정치권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정치인 출신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방식을 비판하며 인재등용 시 시야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안심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의 반복되는 인사실패는 널리 인재를 구하지 않는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 그리고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인사를 찾기 위해 박 대통령은 당신만의 인사수첩을 버려야 한다, 아니 폐기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바꿀 진정한 탕평인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재능을 갖춘 인재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내 진영사람 중에서,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서, 또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기용한다면 쓸 수 있는 인재풀이 크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