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메탈계의 대부'로 통하는 세계적인 메탈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보컬리스트 오지 오즈번(66)이 12년 만에 내한한다.
29일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와 공연기획사 액세스ENT에 따르면, 오즈번은 8월9~10일 서울 성산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1 - 시티브레이크 2014'의 두 번째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오즈번은 지난 40여 년간 11장의 솔로 앨범과 보컬로 참여한 9장의 블랙사바스 앨범으로 강력한 카리스마와 원초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헤비메탈의 상징으로 군림해왔다.
'크레이지 트레인(Crazy Train)' '굿바이 투 로맨스(Goodbye To Romance)' '미스터 크롤리(Mr. Crowley)' '마마, 아임 커밍 홈(Mama, I'm Coming Home)' 등 히트곡을 냈다. 솔로와 밴드 앨범을 합쳐 약 1억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밴드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록 페스티벌인 '오즈페스트(Ozzfest)'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UK Music Hall of Fame)'과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헌액됐다.
지난해 오즈번은 35년 만에 블랙사바스에 보컬로 합류, 이 팀의 통산 19번째 정규앨범 '13'을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는 물론 영국을 포함한 8개국 차트 정상에 올라 헤비메탈과 블랙사바스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내한은 월드투어의 하나가 아니라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만을 위한 것"이라면서 오즈번은 이번 시티브레이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 히트곡들과 블랙 사바스 대표곡들을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즈번의 한국 방문은 2002년 첫 내한공연 이후 처음이다. 본래 블랙사바스 멤버들이 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팀의 리더인 토니 아이오미(66)의 건강 문제로 오즈번밴드로 한국을 찾게 됐다.
미국 출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후바스탱크(Hoobastank)'가 오즈번과 함께 '시티브레이크' 2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셀프타이틀의 첫 정규앨범으로 데뷔한 후바스탱크는 이 앨범에 수록된 '크로링 인 더 다크(Crawling in the Dark)' '러닝 어웨이(Running Away)'로 그런지 사운드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1000만 장 이상의 누적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리듬과 거침없는 멜로디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그루브 메탈 밴드 '로코프랑크(Locofrank)'와 한국에서 가장 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펑크 록 밴드 '옐로우 몬스터즈'도 올해 시티브레이크 무대에 오른다.
현대카드는 "이번 라인업의 두 축은 정통성과 다양성"이라며 "오즈번과 같은 정통 록 뮤지션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포함된 추가 라인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