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6일 프로세소 알카라(Processo J. Alcala) 필리핀 농업부장관을 만나 쌀 관세화 유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알카라 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필리핀의 웨이버 추진 배경과 협상 동향을 문의했다.
필리핀은 현재 생산비 상승으로 쌀 자급 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자 2017년까지 의무수입물량(MMA ) 증량 등을 조건으로 쌀 관세화 유예를 위한 웨이버(의무면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알카라 장관은 "한국은 필리핀과 처한 상황에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될 지는 모르지만 WTO 체제하에서 추가적인 부담없는 관세화 면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4월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쌀 웨이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6월19일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양국 농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은 정부간 협력을 통해 농업 생산, 가공, 유통 등 연관 산업을 패키지로 추진하는 농산업복합단지(MI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국산 딸기와 필리핀산 열대과일 등에 대한 수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양국간 농산물 교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