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6·4지방선거 광주시장 무소속 단일후보에 강운태 후보가 확정됐다.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후보는 2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후보로 강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미디어리서치와 서울리서치에 의뢰해 11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강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으며 구체적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 후보는 단일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시민공천후보가 밀실야합공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지방선거에 필승하는 것이 단일화의 최대 목표다”면서“지방선거 필승은 광주시민의 준엄한 명령이고 역사의 정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한국 정치사에 남을 아름다운 결단으로 양보해 준 이용섭후보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사,미안함을 갖는다”면서 “단일후보가 됐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고 우리 모두 승리자다. 이제 승리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새정치민주연합 낙하산 공천을 심판하기 위해 단일화에 나섰으나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에 졌다”면서 “밀실야합공천을 깨뜨려 광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강 후보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강 후보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뜻을 확실히 했다. 이 후보는“강 후보가‘ 별로 도움이 안된다’ 며 안 주면 몰라도 선대위원장 맡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강 후보간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선거 9일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대 조직을 등에 업은 윤 후보와 무소속 후보단일화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는 강 후보간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윤 후보측은 이광이 공동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무소속 단일화가 강운태 후보로 됐다는 소식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강 후보는 5번의 압수수색과 전현직 공무원 등 50여 명의 사법처리는 천하가 아는 사실이다. 전대미문의 치욕적 기록을 세워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은 당사자가 아닌가”라며 강 후보를 깍아 내렸다.
이 대변인은 “예상을 뒤엎은 이번 조사에 시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4년 전 시장경선 여론조사 조작사건의 전례에 비추어 선거조직을 활용한 왜곡된 결과라고 판단한다. 강 후보를 단일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