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100세 시대 준비된 사람들에게만 축복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여성(2012년 출생자 기준)의 기대수명은 84.6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78세다. 1990년 출생자에 비해 여성은 9년, 남성은 10년을 더 오래 산다.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를 넘어서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14~20%)로 진입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20% 이상)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총인구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2.2%였다. 고령자는 2030년 24.3%, 2050년 37.4%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1985년생들이 65세가 되는 2050년에는 인구 10명 중 4명은 노인인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정년 60세 법안'(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마련했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 '100세 시대'에서는 60세 퇴직조차 너무 이르게 느껴진다. 퇴직 후에도 30~40년이라는 기간이 남는다.

문제는 '은퇴 후 소득'이다. 은퇴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기간이 자금 형성기간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민 대다수가 노후자금을 사망하기도 전에 다 써버릴 수 있는 '장수리스크'에 노출된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평균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금융자산 중에서도 예금의 비중이 높아 연금·보험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12년 개인연금 가입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적연금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평균가입기간이 27년에 불과해 25.8~30.7%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54.4%에 비해 턱없이 낮다.

사적연금에 가입한 사람의 소득대체율 역시 21.2%(퇴직연금 13%, 개인연금 8.2%)로 OECD 등 국제기구 권고비율(40%)에 못 미친다.

따라서 개인 차원에서의 노후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부터 은퇴 후의 소득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퇴직금제도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 퇴직연금제도에서는 연금보다는 일시금으로 퇴직급여를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며 "퇴직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소득흐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정책당국의 제도 개선, 사업자의 상품 개발 등 이해 당사자들의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 시너지를 내며 노령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험연구원 이태열 박사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구조인데 고령화가 진행되면 의료수요 급증 등으로 재정이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민영 보험의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공급이 저조해 공적 연금과 사적 연금을 유기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결론적으로 국민연금은 완만하고 점진적으로 보험료를 높여야 한다"며 "일정 연령, 소득을 기준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가입을 의무화하고, 세액 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적 연금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험상품을 활용하면 노년기의 의료 서비스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보험사들은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회사와 제휴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치료지원, 질병관리 등을 해주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사적 보험이 확대해 나가야 할 영역으로 꼽는다.

미국 최대의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5900개의 병원, 78만명의 의료인과 계약을 맺어 실버타운에 건강관리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질병예방 등 건강관리 서비스. 노인간병 서비스를 기존의 보장성보험과 연계하는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이 개발되고, 확대돼야 한다"며 "자가 건강측정, 건강정보 제공 등으로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할 경우 만성질환관리 방안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