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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20년 가수 인생 오롯이 담은 '흔하지 않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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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임창정(41)은 영화배우다. 영화 '비트' '색즉시공' '스카우트' '시실리 2㎞' 등 출연한 작품들을 통해 대중을 웃기고 또 울렸다.

열거하기 힘들만큼의 히트곡을 가진 가수이기도 하다.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는, 세월과 함께 흐른 곡들이다. 이 노래들을 들으며 당신은 웃거나 울었다.

임창정은 광대다. 15년 만에 펼치는 콘서트, 데뷔 후 첫 전국 공연의 첫날 공연으로 '엔터테이너란 무엇인가'를 증명했다.

23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임창정의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가 흘렀다. 곳곳에서 "노래방 가고 싶다" "살아 있네"라는 탄성 같은 말이 쏟아졌다. 진행요원도 머리를 까딱거리며 장단을 맞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겼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하거나 일행과 추억을 말했다.

임창정이 무대에 올라 가장 먼저 한 것은 팬들을 향해 웃어 보이는 일, 두 번째로 한 일은 '건강'을 알린 것이다. '서머 드림' '기쁜 우리' 'WWW. 사랑. COM' '여우비' '니 옆이고 싶어서' 등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나는 여전하니 걱정 말고 놀라'는 메시지이자 '너희는 어떠니'라는 안부 인사다.

공연 시작 30여분이 지난 뒤에야 임창정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야' 무대에서 팬들이 준비한 '보고 싶었어'라고 적힌 손 푯말을 보고 눈물을 흘린 뒤다.

임창정은 특유의 입담으로 눈물을 감췄다. "저쪽에는 벌써 10명이 실려갔어. 우리도 좀 가식으로라도 실려가자"며 같은 시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엑소'의 콘서트를 말하고 "콘서트를 너무 완벽하게 해도 문제야. 그런 재수 없는 것들이 있어"라며 자신의 실수를 소재로 농담했다.

전주만 듣고도 환호와 박수가 터지는 곡들이 이어졌다. 노래방에서 자주 마주했을, 지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뮤직비디오와 함께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기다리는 이유' '슬픈 혼잣말' '러브 어페어' '이미 나에게로' '그때 또다시' '흔한 노래' 등을 따라 불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와 함께 춤을' '문을 여시오' 등에 어깨를 들썩거리고 안무를 따라 함은 물론이다.

공연 중간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코믹한 영상을 마련해 관객들을 웃겼다. 영상이 끝난 뒤에는 영화 속 무대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무대를 이었다. '비트'에서의 불량한 학생, '시실리 2㎞'에서의 조폭, '색즉시공'에서 차력 동아리에 가입한 대학생 등이다.

앙코르곡 '소주 한 잔'까지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콘서트는 다양한 볼거리로 풍성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 싱어' 임창정 편 출연자들과 함께 노래를 나눠 부르는가 하면,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임창정의 "잠깐 쉬고 올게요. 아 힘들어. DOC 나와"라는 무성의한 소개로 그룹 'DJ DOC'가 무대에 올라 '나 이런 사람이야' '런 투 유'도 들려줬다.

관객도 임창정도 에너지를 얻어가는 공연이었다. 고음으로 뻗는 곡, 호흡이 가빠지는 곡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임창정의 10년 후 무대도 기대케 했다. 호흡이 모자라고 고음에 힘겨워도 임창정의 노래 대부분을 기억하는 관객이 대신하면 될 법했다.

임창정의 노래들은 공연장에 흘렀던 '나의 연인' 영상으로 이야기된다. 임창정은 눈을 뜬 침대에서, 화장실 거울 앞에서, 어딘가를 향하는 차 안에서 '나의 연인'을 립싱크하는 영상을 통해 일상에서 늘 함께했던 자신의 노래를 말했다. 전주만 듣고도 환호와 박수가 터지는 곡이거나, 듣다 보면 추억에 잠기는 곡이다. 콘서트 제목 그대로 '흔한 노래'고 '흔한 멜로디'다.

이날 공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펼치는 전국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임창정은 24일 서울 공연을 한 차례 더 한 뒤 전주, 인천, 광주, 일산 등지로 무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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