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투타 맞대결 가능성에 일본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23~24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 한신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성사될지도 모를 맞대결에 관심을 드러내며 이대호와 오승환의 소감을 소개했다.
이대호는 "오승환은 머릿속에 없다.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오승환이 나오지 않는다. 의식하는 것은 상대 선발 뿐"이라고 밝혔다.
마무리투수인 오승환은 근소한 차이로 한신이 앞서고 있을 때 등판한다.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대호에게는 오승환이 나오지 않고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대호는 오승환에 대한 높은 평가도 내놨다.
"한국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20(25타수 8안타) 3홈런을 쳤다"고 말한 이대호는 "하지만 삼진도 8개를 당했다"고 설명햇다.
이어 이대호는 "실력있는 오른손 투수다. 팀 분위기가 좋으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는 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오승환은 역시 이대호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승환은 "어느 타자와 상대하든 기분은 똑같다"며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신은 센트럴리그에,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에 각각 속해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좀처럼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23~24일 야후오크돔에서 인터리그 경기가 펼쳐져 맞대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6월8일과 9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또다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