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상품교역조건이 개선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3일 '2014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해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는 89.30으로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순상품교역지수란 다른 나라에 상품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10년을 기준으로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올 4월에는 89.30개의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상품을 외국에 팔아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제품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던 순상품교역지수가 올해 1월 0.6% 떨어졌지만 2월부터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금속제품과 비금속광물제품 등 공산품이 늘어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9.2%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목재 및 종이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비금속광물제품이나 석탄 및 석유제품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상승했다.
123.65를 기록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말한다.
2010년 한국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120개로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