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삼성전자는 19일 홍콩 샹그리라 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삼성 투자자 포럼 2014(Samsung Investors Forum 2014)'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윤철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2003년 49억 달러에 불과했던 생활가전 사업 매출은 업계 평균 5% 보다 훨씬 높은 연평균 11%씩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스마트 리빙&비욘드'라는 표어에 맞게 스마트홈 시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78억달러 수준이었던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120억 달러에서 내년 150억 달러로 성장한 뒤 2017년에는 4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향후 많은 외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개방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2030억 달러 규모인 사물인터넷(IoT)시장은 매년 22%씩 성장해 2021년에는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상무는 "전세계 가구의 3분의1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스마트폰 사용자는 15억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전제품에 기술을 접목하려면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R&D를 가장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8개 지역에 라이프스타일 리서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월 CES에서 스마트홈을 처음 소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은 생활가전 제품과 조명을 비롯한 생활 제품을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 스마트 TV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작동할 수 있는 홈 솔루션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그린 솔루션 메모리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그린메모리를 통해 저전력 고용량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지난해 DDR4 D램과 SSD가 결합된 5세대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이는 효율성은 30% 이상 높이고 전력 소모는 15%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실리콘관통전극(TSV) 공법을 적용한 반도체를 올해 중순부터 양산,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8년 만에 개최한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의 해외버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