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이 5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윤성환의 호투와 16안타를 집중한 타선을 앞세워 8-2로 완승했다.
포수 이지영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함께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타도 이지영의 몫이었다. 채태인은 4회말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윤성환은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특히, 3회 2사 후부터 7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KIA의 득점을 원천봉쇄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삼성은 22승1무13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3연패, 홈구장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시즌 21패째(16승)를 당해 6위에 그쳤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9-4로 제압하고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4회에만 8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이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4회에만 홈런 2개를 포함 9개의 안타를 몰아치면서 두산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성범은 4회 솔로포를 포함, 3안타 2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선발 테드 웨버는 6이닝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2패)를 따냈다. 최근 3연승이다.
이틀 연속 두산에 울었던 NC는 완벽한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 24승17패로 두산을 밀어내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3⅔이닝 10피안타(2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8실점은 모두 4회에 내줬다. 시즌 5패째(2승)를 떠안으며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의 8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시즌전적 23승16패로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홈런포 2방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11-6으로 이겼다.
타선이 제몫을 다했다. 홈런 2방을 포함해 12안타를 터뜨렸다. 황재균은 3회 만루홈런(개인 통산 5호)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황재균의 유일한 안타였다. 최준석도 1회 결승 3점포를 포함해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전날 2-14로 대패했던 롯데는 하루만에 설욕에 성공,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넥센 3연전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감했다. 시즌전적 20승1무19패로 5위다.
넥센은 선발 오재영은 또다시 사직구장 징크스에 울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사직구장 20경기에 등판해 승없이 4패만을 떠안았던 오재영은 3이닝 5피안타(2홈런) 7실점의 최악투로 또다시 무너졌다.
넥센은 시즌 15패째(22승)를 떠안았다. 3위 NC에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앞선 불안한 2위다. 선두 삼성과는 1경기차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이대수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대수는 양팀이 2-2로 맞선 6회 대타로 출전해 2타점 2루타를 작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이닝 7피안타 2실점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근영은 2⅓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시즌 1승)가 됐다. 윤규진은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세이브쩨를 따냈다.
8위 한화는 13승1무21패를 기록해 7위 SK(16승22패)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삼성-KIA]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1회말 이대형의 중전안타와 이종환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뽑았다. 3회초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KIA는 3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의 3루타에 이어 이종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해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은 4회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아 KIA의 기를 꺾었다.
선두타자 박석민의 안타와 이승엽의 좌중월 2루타로 찬스를 잡은 삼성은 김헌곤의 유격수 앞 땅볼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이지영의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지영의 도루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채태인이 KIA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3점포를 터뜨렸다. 임준섭의 시속 139㎞짜리 직구를 잡아 당겨 우월 아치(시즌 5호)를 그려냈다. 결정구 부재로 고전하던 임준섭을 완전히 무너뜨린 한방이었다.
삼성은 9회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윤성한 공략에 실패하면서 안방에서 스윕을 당했다.
[NC-두산]
NC는 0-0으로 맞선 4회 두산 선발 노경은을 두들기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솔로포(시즌 11호)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NC는 이호준의 2루타에 이른 에릭 테임즈의 중전 적시타로 손쉽게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계속된 공격에서 테임즈와 이종욱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모창민이 노경은의 높게 형성된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시즌 4호)를 작렬하면서 5-0으로 달아났다.
달아오른 NC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안타로 다시 2사 2,3루 득점기회를 잡은 NC는 노경은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 2점을 더했고 이호준의 적시타로 8-0을 만들었다.
두산은 0-9로 뒤지던 5회말 오재원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7회 민병헌의 솔로포(시즌 8호)로 추가점을 올린 두산은 9회에도 정수빈이 마수걸이 투런포를 작렬, 4-9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승패를 뒤바꾸긴 어려웠다.
[롯데-넥센]
롯데가 1회말부터 최준석의 3점포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롯데는 정훈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나온 최준석이 넥센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리며 3-0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3회에도 홈런으로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 오재영이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안타 하나없이 베이스를 가득 채운 롯데는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우월 만루 홈런(시즌 2호)을 작렬, 7-0을 만들었다.
4회에도 투수실책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9-0이 됐다.
뒤지던 넥센은 5회 유한준의 솔로포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6·7회에도 4점을 더해 5-10으로 추격의 불씨를 만들었으나 8회 수비 때 다시 한 점을 내주면서 기세가 꺾였다.
넥센은 9회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엔 점수차가 너무나 컸다.
[SK-한화]
한화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회초 SK 루크 스캇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1회말 이용규의 내야안타에 이어 장운호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근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균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근소하게 끌려가던 SK는 5회 나주환과 신현철, 홍명찬의 안타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분발한 한화는 6회 1사 후 김태균의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2루타, 송광민의 고의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김회성을 빼고 이대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대수는 기대대로 2타점 적시안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7회 공격에서 김태균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1사 2,3루 찬스를 잡고도 스캇과 임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고, 9회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SK는 12안타를 쳤지만, 겨우 2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6⅔이닝 13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째(4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