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한데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민심달래기 나설 것으로 보여 그동안의 반발과 논란을 잠재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3월20일 광주시당 창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17일 광주를 방문한다. 5·18 기념일에 맞춘 것이지만,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자체적으로 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념식을 개최한데 이어, 광주 금남로 YMCA 앞에서 열리는 광주시민군 주먹밥 나눠주기 재연행사도 참석한다.
안 대표는 이틀간 광주에 머물며 시민과 지역원로 등을 만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배경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자신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 성격도 강하게 담고 있다.
광주에서는 윤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이 결정된 이후 보름이 지났는데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대표성이 무시됐다"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시장 유력 후보였던 강운태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해 안 대표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강운태-이용섭 후보는“밀실야합 낙하산공천, 자기사람 심기공천, 안철수는 광주 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면서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렇듯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민심이 흉흉한데다, 강운태-이용섭 후보간 무소속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놓아 새정치연합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안 대표의 이번 방문은 광주시장 선거전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민심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 민심이 안 대표의 호소에 화답할지, 아니면 싸늘하게 돌아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