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8·삼일공고·세계랭킹 384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6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95위 아미르 웨인트라웁(28·이스라엘)을 2-0(7-5 7-5)으로 완파했다.
만 17세11개월인 정현은 전날 국내 선수 중 최연소로 ATP 챌린저급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더니 준결승까지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5-5로 맞선 상황에서 4차례 듀스 끝에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 1세트를 가져왔다.
정현은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잠시 흔들리며 5-5로 추격당했던 정현은 안정을 되찾고 두 게임을 내리 따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현이 챌린저급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은 "챌린저급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해 기쁘다. 상대의 백핸드샷이 좋아 어려웠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4강에 진출했으니 우승을 목표로 남은 경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55위 지미 왕(29·대만)과 맞붙는다. 지미 왕은 2007년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