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미국 무대에서도 무패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다나카는 15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다나카는 최고 95마일(시속 153㎞)의 직구에 스플리터·슬라이더·싱커·커브 등을 버무려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4번째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투구수는 총 114개(스트라이크 76개)를 기록했다.
올해 8경기에 등판한 다나카는 벌써 6승(무패)을 따내며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시절 28연승(2012년 4연승·2013년 24연승)을 포함하면 34승을 하는 동안 패배가 없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17로 떨어뜨렸다.
양키스 신인으로 6연승을 거둔 선수는 1950년 화이티 포드 이후 다나카가 처음이다. 6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다나카는 1회말 1사 후 대니얼 머피에게 안타를 맞은 후 4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는 등 상대의 득점을 원천봉쇄했다. 단 한 차례도 연타를 맞지 않을 정도로 경기 내내 안정감을 보였다.
다나카는 9회초 공격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그는 "투구수를 줄이고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고 완봉 소감을 밝혔다.
선발진들의 이탈 속에서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다나카는 "시즌은 길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목표로 열심히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