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ACL 16강 2차전에서 전북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1차전 승리(2-1 승)까지 득점 합계 3-1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해온 1위 포항(승점 24)과 2위 전북(승점 21)이지만, 지난 3월26일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3-1 승)를 포함해 올 시즌 펼쳐진 3차례 대결에서 모두 포항이 승리하며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포항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5분 김승대가 고무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전북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지난 1차전 패배로 이날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다급해져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9분 카이오의 하프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데 이어, 17분 이동국의 슈팅은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가로 막혔다.
너무 서두르다보니 상황이 더욱 꼬이게 됐다. 전반 34분 최보경이 포항의 이명주와 시비를 벌이다가 퇴장을 당해 전북은 수적 열세에 처했다.
포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이광훈의 슈팅이 실패로 돌아가는 등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 전북은 레오나르도, 이승기, 김인성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6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불발되는 등 좀처럼 포항의 골문을 열 수 없었다.
오히려 포항은 걸어잠그기 대신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후반 32분 고무열, 35분에는 김승대가 차례로 슈팅을 날렸다. 모두 불발됐으나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승기의 슈팅마저 신화용에게 차단되면서 그대로 패배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