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대한배구협회 임태희 회장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는 오는 10월 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13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회장직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한국배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고 대의원들 역시 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하지만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임 회장은 이후 진행된 이사 간담회에서 협회 규정에 따라 조속한 사퇴 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사들은 월드리그와 아시안게임 등 산적한 현안들의 안정적 추진을 이유로 유보를 주장했다.
임 회장은 향후 이사들과의 논의를 통해 사퇴 시기를 조율하기로 한발짝 물러났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많은 현안들이 있어 이를 마무리지은 뒤 사퇴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면서 "임태희 회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아마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사퇴를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2008년 10월 회장직에 추대된 임 회장은 지난해 1월 민주통합당 신장용 의원을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7년까지다.
임 회장은 재임 기간 중 여자대표팀의 2012런던올림픽 4강 진출과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창단에 기여했지만 무리한 협회 건물 매입 추진 등으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