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효성, 장남 조현준 사장 10%대 지분 확보...경영권 승계 경쟁

URL복사

조현상 부회장과 0.88% 격차 벌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효성가(家) 3세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섬유·정보통신PG장)이 효성 지분을 두 자리수로 확보하면서 우위를 선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8일자로 효성 주식 3만77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9.95%에서 10.06%로 끌어올렸다. 이는 10.32%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조 회장에 이어 2번째 많은 수치다.

조 사장과 3남 조현상 전략본부 부사장(산업자재PG장)은 차남 조현문 변호사(전 효성 부사장)가 지난해 2월 돌연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주식을 매각하면서 '2파전' 양상을 보여왔다.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이때부터 각자 주식 매입에 힘을 쏟았고 지분율도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지난해 8월 20만여주를 사들이면서 2대 주주에 오른 뒤 위치를 공고히했고, 이들간 지분율 격차는 지난 2월 0.77%에서 0.88%로 벌어졌다.

이를 두고 두 형제의 잇딴 지분 확보 경쟁을 두고 조 회장 일가의 경영권 방어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둘러싼 경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재계에선 유교 문화를 중시하는 효성일가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미뤄 장남인 조 사장이 후계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 조 사장의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지분율 차이가 여전히 1% 미만이고 두 형제가 모두 각자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선의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효성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조 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조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선임해 발판을 만들어줬다.

현재 조 사장은 섬유PG장과 정보통신PG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효성과 정보통신 계열사인 효성ITX, 노틸러스 효성 등 그룹 전반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07년 섬유PG장을 맡아 흑자전환을 이뤄낸 뒤 지속 성장을 이끌었고, 세계 2위이던 스판덱스 부문은 중국 등 아시아와 터키 등 유럽에 생산기지를 짓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세계 1위로 올려놨다.

지난 3월엔 효성ITX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사물인터넷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IT회사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달 초엔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의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시험설비' 준공식에 전략본부장으로 참석해 해외플랜트 수주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조 사장은 조 회장이 9년간 회장을 맡았던 한일경제인협회의 부회장 자격으로 이달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6차 회의에 참석, 부친 업적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최근 효성과 노틸러스효성의 등기이사로 선임돼 조 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는 산업자재PG장으로서 주력 사업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에어백용 원단 등 핵심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부문은 굿이어와의 장기공급 계약 및 미국 스틸코드 공장 2곳 인수 등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7%대에서 10%대로 끌어올렸다.

전략 부문에선 신규사업발굴을 주도해 아그파 자회사 인수, 수입차 사업 진출 등의 실적을 이뤄냈고, 캐피탈과 연계한 자동차 리스업을 확대하는 등 금융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리더'(2007년)와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아시아 21 글로벌 영리더'(2006년)에 선정되고, 차세대글로벌리더(Young Global Leader·YGL) 내 G20 관련 조직인 'YGL G20 이니셔티브'(2010년)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은 아직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지난해 횡령·배임·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조 회장이 심장부정맥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인 점을 감안하면 효성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조만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이 각자의 사업에서 경영 성과를 보이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美백악관 "한국, 자유·공정한 선거…중국 세계 영향력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 철통을 강조하면서 돌연 중국에 대해 언급했다.ㅣ 백악관은 이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백악관의 첫번째 입장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 진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시스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 명의로 우선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중국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답변을 미뤘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발로 입장이 나왔는데, 한국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대선과 관련한 입장에 굳이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의총서 대선 패배 수습책 논의...계파 갈등속 쇄신론 분출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5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수습책과 여당의 ‘입법 독주’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대선 패배 이후 처름 열리는 의원총회인 만큼 ‘지도부 총사퇴’ 요구와 패배 책임론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채해병특검법)과 검사징계법 대한 대응 방안과 당 수습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당 중진과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쇄신론’과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께서 주신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저희 당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라고 밝혔다. 친한계는 나아가 쇄신 방안으로 우선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중이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놀랄 변화’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한 김용태 비대위는 즉시 해체하고 대선판을 협잡으로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당장 현 지도부 퇴진보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홀딩스, 3년 연속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후원··· “국내 최초 ‘탄소중립 영화제’에 1천만 원 후원 및 임직원 참여 독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홀딩스가 3년 연속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후원한다고 5일 밝혔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천만 원을 후원하고,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의 영화제 참여도 적극 독려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세계 3대 환경영화제 중 하나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열리고 있다. 22회를 맞이한 올해 영화제는 ‘Ready, Climate, Action!’을 슬로건으로, 총 35개국 7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면서 기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논의하며 환경 보호 실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국내 최초 ‘탄소중립’ 영화제로 진행된다. 영화제 전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량을 측정한 뒤 그만큼의 탄소를 흡수하는 맹그로브숲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탄소발자국 보고서도 발간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부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 후원금 총 3천만 원을 지원했다. 또한, 한세예스24그룹 임직원들의 영화제 참여를 지속 독려함으로써 기후 위기 시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