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후보는 12일 “김황식 후보의 경륜과 이혜훈 후보의 정책을 합해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우리 세 사람은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는 새로운 모습으로 화합하고 단합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의 꿈과 비전을 하나도 빠짐없이 서울시정에 반영하겠다. 함께 손잡고 본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외쳤다.
정 후보는 지난달 아들 정모(18)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울먹이면서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누가 제대로 지켜줄 수 있는지 구별하는 역사적인 선거”라며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기겠나. 절대 그럴 수 없다. 저 정몽준이 서울 시민들과 함께 막아내겠다. 서울을 살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프로필]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본선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의원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대중적 인기를 쌓은 7선 의원이다.
정 의원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으로 1987년 30대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이 됐으며, 1988년 13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내리 5선에 성공한 그는 2008년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7선을 달성했다. 비박(非박근혜)계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박근혜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대선 승리를 견인했다.
서울시장 보다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힘 있는 중진이 적극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중진 차출론'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부인 김영명씨와 2남1녀를 뒀다.
▲1951년 부산 ▲서울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대한축구협회 회장, 명예회장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이사장 ▲전 한나라당 대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13·14·15·16·17·18·19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