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항공업계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 극복을 위해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 그룹의 계열사인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와 에어아시아 제스트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에어아시아 웹사이트에서 특가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방콕과 칼리보(보라카이), 세부 등 휴양지로 떠나는 6~8월 여름휴가 성수기 항공권이 포함됐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LCC 제주항공은 13~19일 국내선 항공권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항공권은 13일부터 3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이다.
LCC 티웨이 항공도 7, 8월 특가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항공권은 김포~제주, 대구~제주, 인천~방콕, 인천~삿포르 노선 등이다.
항공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전 수요는 대부분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에서 나온다"며 "하지만 정부에서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서 마케팅이나 행사도 하기 힘들다"며 "그렇다고 언제까지 손을 놓고 있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