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동물복지 양돈농장’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전체적으로는 2012년 양계농장에 이어 두번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9일 전남 해남군에 소재한 '강산이야기'가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 돼지농장으로 인증됐다고 12일 밝혔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이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 농장을 일컫는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동물을 길러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1일 인증제를 도입한 바 있다.
양돈농장으로는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강산이야기'는 돼지 2900두를 키우고 있으며 돼지를 좁은 틀에 가두지 않고 운동이 가능한 공간과 충분한 깔짚 제공, 새끼돼지의 이빨이나 꼬리 자르기를 하지 않는 등 동물복지 수준이 일반농장보다 한단계 높다.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서 사육한 돼지를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운송·도축하면 돼지고기에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표시해 판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인증마크만 보고도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생산된 축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올 연말 육계, 2015년 한·육우·젖소 인증도 추진하는 등 동물복지 인증대상 축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축종별로 농장에서부터 운송-도축까지 전반에 걸쳐 동물복지를 연계해 농장동물의 복지수준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