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MVP 레이스에 대해 점검하면서 추신수를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3위에 올려놨다.
SI는 "추신수는 5월에 나선 5경기에서 타율 0.688(16타수 11안타)을 기록했고, 6개의 볼넷과 1개의 몸에 맞는 볼도 얻어냈다. 출루율은 0.783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의 기록이 트로이 툴로위츠키(30·콜로라도 로키스)에게 버금가는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SI는 "비율상의 기록을 보면 추신수는 MVP 후보 순위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추신수는 4월말 왼 발목 통증으로 일주일 동안 결장했다"며 "시즌 초반에 일주일 결장하는 것은 시즌 전체로 따지면 한 달을 쉬는 것에 비교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신수는 수비율이 좋지 않고, 도루성공률도 낮다. 올해 추신수는 5차례 도루를 시도해 3번을 성공했을 뿐이다"며 "이런 점들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추신수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넘지 못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1위는 호세 바티스타(3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혔다.
SI는 "강력한 후보가 있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확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바티스타는 2011년의 활약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2011년 바티스타는 대포 43개를 쏘아올려 메이저리그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0.608)과 OPS(출루율+장타율·1.056), 볼넷(13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타율 0.302, 출루율 0.447을 기록했다.
현재 바티스타는 타율 0.300, 출루율 0.458, 장타율 0.583을 기록 중이다. 9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타점 21개를 쓸어담았다.
트라웃이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고, 알버트 푸홀스(에인절스)와 맥스 슈어져(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의 간판 타자 툴로위츠키는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서 독보적인 선두 질주를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 타율 0.414 9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출루율이 0.511에 달하고, 장타율도 0.755다.
최근 홈 5경기에서는 타율 0.684(19타수 13안타), 출루율 0.739를 기록했고, 두 개의 2루타와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마미애미 말린스)과 찰리 블랙먼(콜로라도), 앤드류 맥커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등이 후보로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