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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 '쓰리데이즈' 종영 아쉬움..."홀가분함은 0.1%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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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SBS TV 드라마 '쓰리 데이즈'를 마친 탤런트 진혁(27)은 아쉬움이 크다. "홀가분함은 0.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연기파 손현주·윤제문·장현성·안길강과 함께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웠다. MBC TV 드라마 '보고싶다'에 이어 '쓰리데이즈'까지 두 작품을 함께한 'JYJ' 멤버 박유천은 좋은 동료이자 조언자였다. 선후배간의 격식보다는 '가족'같은 현장 분위기에 흠뻑 취해 행복했던 6개월이다.

"배려가 꽃 핀 촬영장이었다. 모든 사람이 조언도 많이 해줬다. 호흡이나 발음 등에 많은 도움이 됐다. 유천 형도 먼저 다가와서 맞춰보자고 해줬다. 주연이고 촬영이 많아 선뜻 말을 걸 수 없었기에 너무 고마웠다. 연기적인 것뿐 아니라 흔들리는 나를 잡아줬고 고민 상담도 해줬다. 계속 갈 줄 알았던 드라마가 끝났다."

진혁은 이동휘(손현주) 대통령을 지키는 경호원이었다. 한태경(박유천)의 친구로 어리바리한 면이 있는 수행 3팀 '박상규'역을 맡았다. 출연분량이 많지 않다고 안주하지 않았다. 극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캐릭터를 분석했다. 경호원인만큼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박상규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아니다. 밝고 맑게 자라며 운동만 열심히 했다. 세상 물정도 모른다. 할 줄 아는 게 운동밖에 없어서 경호원이 됐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다. 현실타협형이다."

"상규를 통해 취업난에 허덕이는 20대를 대변하고 싶었다"는 마음이다. "감독님이 긴장감 가득한 현장에 숨 쉴 공간이 되라고 주문했다. 캐릭터의 무게를 어디다가 둬야 할지 가늠이 안 됐다. 드라마가 끝날 때 돼서야 상규와 밀착하는 느낌이 있었다. 아쉽지만 이번에 배웠으니 다음은 좀 더 수월할 것 같다."

진혁은 군에서 전역하고 연기자로 데뷔했다. 2012년 채널A 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로 연기의 맛을 봤으니 올해로 데뷔 3년차다. 홍익대학교 금융보험학과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남자다워지고 싶어서 복싱도 배웠다. 태권도, 헬스, 요가 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 스노보드는 혼자 열 두 시간을 탈 정도로 마니아다.

한때는 여느 청년들처럼 유흥을 즐기기도 했고, 게임에 빠져 시간을 소비했다. 이런 삶을 바꿔준 건 '군대'다. 진혁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간 군대가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군대는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군대 가기 전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끼가 없는 걸 알고, 또 배우가 꿈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두려웠다. 군대에서 박효준 선배님을 만났다. 정말 많이 도와줬다. 전역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군대에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다. "사는데 헛되게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잘 살고, 나를 더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엄청나게 잘하는 게 없으니까."

늦게 이 길로 들어선 데 대한 걱정은 없다. "군대에서 '20대 나 만의 무대를 살아라'라는 책을 봤다. 충격이었다. 이 책 한 권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군대에 도서관이 있는데 새벽 한 시까지 이곳을 이용하며 공부했다. 비록 떨어졌지만, 연극영화과를 가려고 수능 공부를 다시했다. 만약 철없을 때 연기를 시작했으면 망가졌을 것 같다. 지금은 내 철학을 지키면서 사는 힘이 생겼다."

늦발주한 터라 스스로 채찍질을 했다. '쓰리데이즈'에 들어가기 전까지 월, 수, 금요일은 오전 6시50분에 일어나 요가를 다녔다. 집에 와서 아침을 먹고 헬스를 했으며 골프채를 휘둘렀다. 보고 싶은 영화를 보며 연기수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제2 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는 등 끊임없이 익혔다.

이 모든 것 역시 "군대가 준 깨달음"이라고 긍정했다. 다시 군대에 간다면? 

"드라마 '출생의 비밀' 때 한상진 선배님과 친해졌어요. 선배님이 처음 '진짜 사나이' 제안을 받았거든요. 그때 저에게 '네가 출연하면 딱 맞는데'라고 말씀하셨죠. '진짜 사나이'를 통해 다시 군대를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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