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홍상삼(24)이 선발 투수로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송일수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홍상삼에 대해 "다음에 또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핵심 불펜으로 기대를 모았던 홍상삼은 시즌 초반 난타를 당하면서 필승조에서 밀려났다. 마무리 이용찬으로 가는 연결고리 역할이 주어졌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홍상삼의 활용을 두고 고민하던 두산은 지난 24일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홍상삼은 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인상적인 투구였다. 특히 볼넷이 2개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보였다.
송 감독은 "(한화전에서) 누가 봐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5이닝 2,3실점이라면 5선발로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면서 "다른 투수를 넣어도 그 이상의 피칭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잘 던졌으니 기회를 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송 감독은 3일부터 시작되는 9연전에서 6명의 선발 투수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군에 선발 요원 중 1명을 조만간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재우와 정대현, 이정호이 대상이다.
변수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이다. 송 감독은 "3연전 결과를 지켜본 뒤 5명을 쓸지 6명을 쓸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