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2런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5·KT)가 제30회 대한사격연맹회장기 전국사격대회 다섯째 날 대회기록을 새로 썼다.
진종오는 27일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일반부 50m 결선에서 200점을 쏴 196.3점을 쏜 이기섭(경북체육회)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욱(IBK기업은행)은 171.6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본선 최고점인 568점으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종전 대회기록(190.6점)을 9.4점 경신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이기섭 역시 대회기록을 6.3점 뛰어넘었지만 진종오에게 비할 바가 아니었다.
진종오는 강경탁·한승우와 함께 1685점을 합작, 단체전에서도 대회신기록(종전기록 1683점)으로 정상에 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준우승은 창원시청(1668점), 3위는 청원군청(1661점)이 차지했다.
9월 인천아시안게임의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 50m권총 및 공기권총 개인전 본선에서 각각 1위를 한 진종오는 한국 사격의 간판을 입증해 냈다.
진종오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좋아 잘 풀린 것 같다. 앞으로도 방심하지 않고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기소총 남자대학부 단체전 우승은 한국체대에 돌아갔다. 국가대표 김현준과 국가대표 후보선수 박성현은 김용과 함께 1866.8점을 쏴 한국신기록(종전기록 1863.3점)을 냈다. 준우승은 전주대, 3위는 경남대가 차지했다.
이 종목 개인전에서는 국가대표 후보선수인 박성현(한국체대)이 206.5점을 기록, 대회기록(종전기록 204점)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다.
김다진(한국체대)은 205.5점을 기록, 역시 대회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본선에서 624.8점으로 부별기록(종전기록 620.6점)을 새로 썼던 국가대표 김현준(한국체대)은 결선에서 184.3점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