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연상호(36)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가 제33회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됐다.
25일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연 감독의 '사이비'는 6월9~14일 프랑스 앙시에서 열리는 앙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영화제는 히로시마,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2002년 이성강 감독의 '마이 이야기', 2004년 성백엽 감독의 '오세암'이 앙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에 교회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믿음이 어떤 것인지 묻는 영화다. 탤런트 권해효, 양익준, 오정세 등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영화제, 홍콩 아시안 영화제, 판타스포르토-오포르토 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1997)으로 데뷔했다. 2011년 '돼지의 왕'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차기작 '서울역'을 작업하고 있다. 탤런트 류승룡, 심은경, 이준 등이 참여한다. '서울역'은 서울역 노숙자로부터 시작된 이상 증상이 서울시 전체로 퍼지면서 도시가 아비규환이 되는 상황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