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56) 감독은 최준석(31)의 부활을, 두산 베어스의 송일수(64) 감독은 불펜진에서 윤명준(25)이 살아나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손·석·히(손아섭·최준석·히메네스) 트리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준석이 조금 더 살아나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아섭(26)과 최준석, 루이스 히메네스(32)로 이뤄진 롯데 중심타선을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받았다.
'손석히 트리오'는 히메네스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을 보이지 못하다가 히메네스가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한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히메네스는 8경기에서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3번타자로 나서는 손아섭 또한 타율 0.381(63타수 24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지난해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최준석은 홈런 3방과 타점 11개를 올렸으나 타율이 0.213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최준석만 조금 더 잘 쳐준다면 좋을 것이다. 현재 히메네스와 손아섭은 잘해주고 있는데 최준석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약간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4번타자라는 자리가 부담이 있게 마련인데 롯데의 4번타자는 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부담이 있어도 최준석이 조금 더 해줘야한다"고 분발하기를 바랐다.
송 감독은 불펜진 가운데 윤명준이 한층 살아나주길 바랐다. 홍상삼이 부진하자 두산은 이달 초 홍상삼, 정재훈, 이현승, 윤명준, 이용찬으로 이뤄진 필승계투조를 새롭게 꾸렸다.
올 시즌 7경기에서 6⅓이닝을 소화한 윤명준은 패배없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기복이 있다. 무엇보다 볼넷이 7개로 많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송 감독은 "윤명준이 조금 주춤한 상황이다. 더 잘해준다면 좋을 것"이라며 "최근에 조금 좋지 않은데 윤명준이 본 모습을 보인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다"고 기대를 걸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테이블세터진을 정훈, 전준우로 구성했다. 그는 "정훈이 유희관에게 강한 모습이라 톱타자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