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향해 언행에 조심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우리당 소속 의원 한 명 한 명이 당 얼굴이고 말 한마디가 당의 메시지로 국민들께 전달된다”며 “선거 앞두고 표심에 영향 미칠 수 있으니 언행에 각별히 신경써주기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국방위소속 백군기 의원도 “국회의원은 국민 목소리 듣고 정부에 질의할 수 있지만 최종 조사결과 발표 안했고 북 안보공세 거세져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무인기 관련 논란 자제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색깔론’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뒤집어 씌우기 위해 정 의원의 공방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국방부에서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무조건 믿어라는 것은 거의 종교 수준이나 다름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믿어야 하고 그것을 믿지 않으면 결국 종북좌파로 매도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끊임없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무인기가 북한 소행이냐 아니냐는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난처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난처한 상황이다. ‘북한 소행’이라고 국방부에서 결정적 증거를 내밀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이 할 수 있는 것은 새누리당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답변 거부를 문제 삼아서 ‘종북좌파 정당’이라고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된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색깔론이 제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 혹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동수 의원들이 국방부 조사에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