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재원 확보, 콘텐츠 질 향상.
정성근(59) 아리랑TV 사장이 임기 내 이루겠다는 과제다
정 사장은 “아리랑TV가 국가 홍보방송인데 재원조달이나 인력수급이 문제”라며 “우선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원 조달을 위해 직접 광고 영업팀장이 되겠다는 각오다. 기업 이미지광고 등을 만들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안도 냈다.
아리랑TV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구성원들이 변화를 꾀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도 떨어진다. 사장으로 임명되자마자 PD나 기술팀 등과 회의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지금 모두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정 사장은 KBS 보도본부 기자와 SBS 보도국 국제부장, SBS ‘나이트라인’ 앵커, 논설위원 등 30년 간 방송현장을 지켰다.
“처음 속도를 내려다보니 구성원들이 힘들어해 조절하고 있다”며 “큰 변화보다도 현재의 문제점들을 조금씩 고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리랑TV는 188개국 1억2000만 가구에 방송되고 있다. 신규 프로그램으로 10일부터 목요일 밤 11시에 ‘업프런트(UPFRONT)’를 방송한다.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국내 이슈를 유명인들을 출연시켜 토론 형식으로 풀어낸다. 위성 연결로 주제에 대한 외국 인사들의 시각도 전달한다.
UN재단 류종수 고문과 아리랑TV 나현경 앵커가 진행한다.
첫 회에서는 ‘통일대박, 3G로 가는길’을 내보낸다.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으로 활동하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토론하다. 홍 총장은 녹화에서 “분단비용이나 통일편익에 비하면 통일비용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통일은 겨레의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17일에는 위안부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위안부’, 24일에는 ‘동해병기’, 5월1일에는 ‘탈북자’편을 방송한다.
정 사장은 “앞으로 부드러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며 “코리안 아이돌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대해서도 다뤄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국내의 이런 시스템 자체가 하나의 문화여서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노하우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