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MBC가 'PD수첩-광우병' 편을 방송한 제작진을 또 징계했다.
MBC는 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2008년 4월29일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안전한가?'를 제작·방송한 조능희·김보슬 PD에 대해 각각 정직 1개월, 송일준·이춘근 PD에게는 각각 감봉 2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MBC는 "조능희 PD 등 제작진 4명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허위 사실을 방송해 시청자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며 "이로 인해 회사가 두 차례 사과 방송을 하는 등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점등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MBC는 2011년 9월20일 회사 명예 실추를 이유로 조능희·김보슬 PD에게 정지 3개월, 송일준·이춘근 PD에게는 감봉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제작진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1년 9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조능희 PD 등은 MBC를 상대로 징계무효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 이어 지난 1월10일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하지만 MBC는 "2심 법원은 '방송 내용이 객관적으로 허위임이 인정되고, 이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가 손상돼 징계 사유가 존재한다'고 판결했다"며 "제작진 4명을 취업규칙과 방송강령 위반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MBC PD협회는 4일 "부관참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