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카카오가 수익원 다양화를 위해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모바일 광고를 실시하고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 서비스를 준비한다.
그동안 게임에만 집중돼 있던 수익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다변화시키려는 시도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8일부터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기업 광고를 노출할 예정이다. 광고 상품은 '오늘의 추천소식'과 '소식전파' 두 가지다.
오늘의 추천소식은 페이스북 뉴스피드처럼 지인 소식 중간에 기업 광고가 노출되는 형태다. 광고를 터치하면 플러스친구 맺기, 카카오게임, 앱 설치 등이 된다. 이는 광고주가 원하는 대로 이뤄진다.
광고비는 100만 피드, 하루 노출에 1000만원이며 타깃 광고 기능을 더하면 20%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소식전파는 친구가 플러스 친구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카카오게임을 시작하면 해당 내용이 뉴스피드에 제공된다. SNS 특성상 친구 활동에 대한 관심 높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광고 효과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1주일 노출 1000만원이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가입자 5300만명, 월 이용자 2300만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가입자를 바탕으로 단순 서비스 플랫폼을 넘어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2108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했지만 게임과 커머스 등 플랫폼 수수료 매출인 중개매출이 1777억원을 차지해 전체 매출의 8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폐쇄형 SNS '밴드'를 플랫폼으로 하는 '밴드 게임'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 향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카카오는 게임 일변도의 매출 구성을 모바일 광고를 통해 다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모바일 광고 이외에도 자체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연재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라인 웹툰'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손잡고 '라인 웹툰'을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 한다.
이에 카카오페이지도 장르 소설과 만화, 음원, e북 이외에 웹툰을 새롭게 서비스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성장 동력을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팝업 스토어를 통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20일까지 신촌 현대백화점에 '플레이 위드 카카오프렌즈'를 부제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채로운 캐릭터 상품들을 선보인다.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 무역센터점에도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하며 더 많은 사용자들과 소통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에서 마케팅 플랫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기존 콘텐츠에 더해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웹툰을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