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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박세리, 나비스코 공동4위...커리어그랜드슬램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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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준우승…렉시 톰슨,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여자 프로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맏언니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날 2타를 잃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우승의 꿈을 접었다.

버디 2개·보기 2개·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잃은 박세리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선두 렉시 톰슨(19)과 미셸 위(25·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박세리는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US여자오픈(1998년)과 LPGA 챔피언십(1998·2002·2006년), 브리티시여자오픈(2001년) 등에서 총 5개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집한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키 라이트·줄리 잉스터·팻 브래들리·루이스 석스(이상 미국)·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다.

프로골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선수가 한 시즌 동안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랜드슬램과는 달리 기간에 관계 없이 현역 생활 동안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마지막 남은 퍼즐을 맞추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유독 인연이 없었던 이 대회는 이번에도 박세리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2012년에 세운 개인 최고성적(공동 8위)을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미루게 됐다.

아울러 3년 연속 한국인 우승도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 유선영(28)에 이어 지난해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1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힘차게 출발한 박세리는 6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우승을 향한 꿈을 키워나갔다. 앞선 홀에서 긴장한듯 퍼트가 조금씩 짧았지만 6번홀 버디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확한 어프로치와 완벽한 퍼트로 타수를 줄였다.

같은 홀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범해 4타차 공동 2위까지 올랐다. 5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달아난 톰슨의 기세가 매서웠지만 4타 뒤진 위치에서 착실히 따라갔다. 

하지만 박세리는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내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티샷이 흔들려 그린 끝 러프에 빠졌고, 퍼터로 붙인다는 것이 거리가 짧았다. 파 퍼트마저 홀컵 오른쪽으로 빠져 1타를 잃었다.

추격을 위해서 반드시 버디가 필요했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라운드 들어서도 10~13번홀까지 파 행진에 그쳤다. 11번홀과 13번홀에서 2m 이내의 짧은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과 거리가 멀어진 박세리는 15번홀에서 추가로 1타를 잃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고개를 떨궜다.

19세의 나이로 최종일 우승경쟁에 나섰던 톰슨은 박세리와 미셸 위 등 걸출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호수의 여인'에 등극했다.

미셸 위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톰슨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절정의 샷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전반홀에서 3~4m 이내의 버디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은 톰슨은 홀을 거듭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톰슨은 LPGA 투어 5개월 만의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1600만원)와 함께 LPGA 통산 4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9세1개월27일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톰슨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최연소 우승 기록은 지난 2007년 모건 프리셀(26·미국)이 세운 18세10개월9일이다.

올해부터 신설된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가 발표된 이후 처음 우승을 차지한 톰슨은 이날 우승으로 포인트 60점을 얻어 첫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박세리와 함께 우승경쟁을 펼쳤던 미셸 위도 톰슨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보기 2개를 3개의 버디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냈다.

지난 2003년 대회에서 최연소(13세 5개월 17일) 아마추어 출전 기록으로 이 대회와 인연을 맺 미셸 위는 2006년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공동 3위)을 경신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0년 CN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에서 LPGA 통산 2승을 신고한 미셸 위는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적인 티샷과 날카로운 아이언 샷에 비해 짧은 거리에서의 퍼팅이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11·14번홀에서의 버디로 선두 톰슨과의 거리를 3타 차로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17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다. 결과적으로 전반라운드 2개의 보기가 뼈아팠다.

2011년 대회 우승자인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치며 이번 대회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던 찰리 헐(18·잉글랜드)은 최종일 에 뒷걸음질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4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18세18일의 나이로 대회 최종일에 나선 헐이 우승할 경우 지난 2007년 프리셀이 당시 18세10개월 9일의 나이로 세웠던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기록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없이 시드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 뉴질랜드 동포 이민지(18)는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를 기록,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뽐냈다.

대회 내내 상위권을 지켰던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대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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