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인도와의 201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4단1복식)에서 져 월드그룹 플에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임용규(23·세계랭킹 300위)는 6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단식에서 솜데브 데바르만(29·세계랭킹 88위)에게 1-3(4-6 7-5 3-6 1-6)으로 졌다.
이로써 종합전적 1승3패를 기록한 한국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마지막 4단식은 양팀 감독 간 합의 하에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전까지 인도에 종합전적 1승2패로 뒤져 있었다. 마지막 3·4단식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했지만 임용규가 석패하며 역적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서던 임용규는 노련한 데바르만의 플레이에 밀려 연달아 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형택(38) 감독대행은 "(강적 인도에 맞서)다소 밀리는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쳐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가하길 바란다. 그래야 랭킹을 올려 시드를 받을 수 있다. 또 복식 전문 선수 발굴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난드 암리트라즈 인도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서 치른 지역예선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하게 돼 기쁘다"며 "매 경기 팽팽한 접전이 이어져 승리를 장담 할 수 없었다. 특히 첫 단식에 나섰던 정현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