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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플레이 in 서울숲' 정규앨범 '플레이' 수록곡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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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벚꽃의 이른 개화에서 알 수 있듯 다소 빨리 찾아온 봄. 며칠 새 그러나 이를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엄습했다.

5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남매 듀오 '악동 뮤지션'(이찬혁·이수현)의 청음회 '플레이 인 서울숲'이 열리기 직전에는 비까지 흩뿌렸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의 데뷔앨범 '플레이'의 첫 곡 '기브 러브'가 흘러나오자 비는 거짓말처럼 그쳤다. 다소 차갑게 부는 바람은 벚꽃잎을 휘날리며 무대 연출을 도왔다.

현장에 모인 5000명여의 시민은 금세 편안하고 담백한 악동뮤지션의 음악에 빠져들며 추위를 잊었다.

악동뮤지션이 지난해 SBS TV 'K팝스타 2' 우승 후 1년 만에 발표하는 데뷔 정규앨범 '플레이' 수록곡 11곡이 이날 공개됐다.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담백한 곡들로 이들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잘하는 노래들로 채워졌다.

이찬혁이 작곡, 이수현이 보컬을 맡고 있는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2' 경연 내내 재해석한 기존곡과 함께 '다리꼬지마' '크레센도' 등 기발하면서도 발랄한 자작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듀오 '십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모티브를 따온 곡이 첫 자작곡이라는 이찬혁은 작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곡 패턴을 그 동안 세 번 정도 바꿨다고 밝혔었다.

초반 20여곡은 통통 튀고, 다음은 '착시현상' 같이 음악적이고, 그 다음은 '크레센도' 같이 대중적이다. 이날 차례로 들려준 앨범 수록곡 11곡은 모두 이찬혁이 작사·작곡했다. '크레센도'의 분위기를 잇는 대중성과 편안함이 인상적이다.

작금의 한국 가요 기획사에서 대중적인 멜로디의 감각을 가장 잘 포착해내는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의 솜씨도 보태졌다. 이들은 'K팝스타2' 우승 뒤 YG행을 택했다. 결국 악동뮤지션의 감수성은 그대로, 사운드는 세련되게 다듬어졌다고 총평할 만하다. 뮤지션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으로 알려진 YG의 양현석(45) 대표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의 장점이 발휘됐다.

노랫말이나 소재는 자신들의 나이(이찬혁 18·이수현 15)에서 여전히 찾고 있고, 사운드에서는 프로의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가닿을 수 있는 노래들로 음원차트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타이특곡 중 '200%'와 '얼음들'이 특히 그렇다. 포크팝 멜로디와 담백한 래핑이 인상적인 '200%'는 밤새 사랑 고백을 준비했지만, 그 사람 앞에 서자 떨려서 아무말도 못하는 심정을 담은 청소년의 감성이다. 그런데 튀는 드럼 킥사운드와 브라스 사운드가 펑키하다. '얼음은 왜 차갑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얼음들'은 천진난만한 가사와 달리 사운드는 웅장하고 리드미컬하다. 뮤지컬 넘버 같은 드라마틱함도 있다.

앨범에는 이밖에 하트를 주고 받는 스마트폰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으로 악동뮤지션의 쉬운 멜로디가 흐르는 '기브 러브', 예전 포크 음악의 감수성을 떠올리게 하는 '지하철에서', 펑키함과 그루브함이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가르마', 대중의 호응이 좋았던 곡 중 하나로 쉬운 멜로디와 이수현의 담백함과 가성을 넘나든 보컬이 두드러지는 '인공잔디', 왕따의 이야기를 담은만큼 단조의 서정적인 사운드가 특징인 '안녕', 초반부는 악동뮤지션의 스타일로 시작했다가 후반에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곡으로 록 비트가 귓가를 감도는 '작은별', 후반부가 특히 흥겨운 '길이나', 작곡 소재가 다 떨어진 것을 소재로 삼은 '소재' 등도 악동뮤지션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보기 좋게 다듬어진 곡들이다.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모티브를 따온 곡으로 이찬혁이 처음 작곡한 '갤럭시'는 11번째 마지막 트랙에 자리했다.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순수함이 느껴졌다. 이찬혁은 "앨범 내기 전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기존 색을 넣을까, 아니면 감춰진 모습을 선보일까 6개월 동안 고민을 했죠. 결국 섞어서 내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간 많이 들려주지 않은 펑키, 록 등의 요소를 섞었다는 뜻일 것이다. 이수현의 보컬은 만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더 깊어졌다.

동생같은 악동뮤지션들에 대한 팬들의 호응은 대단하다. 9번째 트랙 '길이나'까지 AR, 즉 반주와 노래가 모두 녹음된 음원으로 들려주다 10번째 트랙 '소재'에서 악동뮤지션 두 멤버가 무대 위로 올라오자 곳곳에서 환호와 귀엽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선교를 하는 부모를 따라 몽골에서 생활하기도 한 악동뮤지션은 지난해 인터뷰 중 "얼떨떨"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그런데 세련되게 달라진 외모와 "실제로 보니 잘생겼죠"라고 묻는 능청스러움은 그새 이들이 프로페셔널로 성장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무대 밑으로 내려가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것에도 제법 능숙했다.

악동뮤지션의 데뷔 앨범 '플레이'는 7일 온라인에 공개한다. 하루 전인 6일 자신들의 고향인 'K팝스타 3'에 출연, '200%'와 '얼음들'을 선보인다. 이날 모인 팬들의 투표 등을 종합해 세 번째 타이틀곡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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