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장학금을 통한 등록금 부담 경감을 약속한 가운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부의장)은 과학분야 장학금이 특정 학교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별 장학금 지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1학기 기준) 대통령과학장학금 수혜대학생 416명 중 246명(59.1%)이 서울대학교 학생이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82명(12.5%), 포항공과대학교 27명(5.8%), 연세대학교 8명(2.4%), 고려대학교 6명(1.9%), 성균관대학교 5명(1.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1학기 기준)까지 대통령과학장학금 지급액을 확인해본 결과, 서울대학교는 2009년 23억5,200만원(35.1%), 2010년 23억9,500만원(42.8%), 2011년 23억6,800만원(43.4%), 2012년 21억3,000만원(45.8%), 지난해 11억6,000만원(53.9%)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은 “과학기술 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대통령과학장학금의 수혜자가 서울대학교에 50% 이상 몰려있다”며, “해당 분야의 우수 학생이 아무리 서울대에 몰려있다 하더라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포항공과대학과 비교했을 때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고 밝혔다.
또한 “학업계획서와 학교장 추천서, 심층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한 장학생 선발과 개선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