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대중교통·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9497만톤) 대비 5.4%(513만톤 CO2eq) 감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비례보험제 시행 및 자동차공동이용제도(카셰어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민 참여 수요관리 체계를 본격 시행한다.
또한 대중교통·그린카·자전거·보행 등의 친환경적 교통수단을 활성화해 2020년까지 교통물류부문의 온실가스를 BAU 대비 34.3% 감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도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시행계획' 및 '2014년도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시행계획'을 마련해 국가교통실무위원회를 거쳐 오는 4일 확정·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2014년도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시행계획'은 ▲교통수요관리강화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친환경교통기술개발 등 5대 전략 및 64개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우선 교통수요 관리 강화 및 교통운영 효율화를 위해 기존의 교통수요 관리체계를 국민이 적극 참여하는 수요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주행거리비례보험제 시행, 자동차 공동이용제도(카셰어링) 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지원 방안을 마련(올 12월)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의 신규투자 보다는 기존 인프라의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이를 위해 국도 및 도시부도로의 ITS 확대 구축(19개 도로 구간 646㎞) 및 광역BIS 구축(전국 4개 권역 458㎞)등을 중심으로 전국 도로에 스마트 교통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전거 및 보행의 활성화를 위해 도로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조성하고, 보도 신설․보차도 분리 등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20개소, 26.1㎞)할 계획이다.
철도와 자전거 이용의 연계 강화를 위해 기존 철도역사의 자전거 주차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자전거도로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도 개선된다.
이 중 광역급행버스·간선급행버스(BRT)에 대한 투자 및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버스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대중교통수단간 연계 환승체계 강화 및 도시 광역철도망을 지속 확충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질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탄소배출 저감형 물류체계 구축을 목표로 인천·광주 등에 물류 단지 5개 소(인천, 서울 동남권, 광주 초월, 안성 원곡, 영동 황간)를 신축하고, 광역 물류 거점간 네트워크를 확대해 물류체계 효율화 및 물류비 절감도 도모할 예정이다.
친환경 교통기술개발을 위해 무선 충전형(OLEV) 전기버스(4대), CNG버스(2030대), CNG 하이브리드버스(50대) 등 친환경 그린카도 적극 개발·보급한다.
이밖에 차세대형 첨단 고속철도 개발을 위해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본선 시운전을 10만km 이상 실시해 안전성을 증대하는 한편 친환경 핵심부품 개선 및 국산화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동 시행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총 3조8232억원(국고 2조5607억원, 지방비 6958억원, 민간자본 5666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 시행계획을 통해 보행․자전거 이용 인구를 늘림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교통난이 완화되고 에너지 절감은 물론 쾌적한 보행·자전거 이용 문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올해는 국도 43㎞, 김포한강 및 위례 신도시 등 도심공간에 17㎞, 그리고 4대강 외 국가하천 84㎞, 전국 도시에 326개 구간, 992㎞의 자전거 도로가 신규 확충된다.
특히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 8233여대를 보급하고,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 등 787개 소(1만4265대 주차)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