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무역수지가 2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97억63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5.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1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3.6% 증가한 455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1억9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2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IT제품의 선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선박 분야도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32.1%(27억400달러), 반도체 14.0%(52억3900만 달러), 자동차 15.9%(46억7600억 달러), 철강 6.7%(29억300만 달러)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액정디바이스·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제품(-3.5%), 액정디바이스(-10.4%), 석유화학(-5.0%)의 감소율을 보였다.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 48억6000만 달러에서 46억9000만 달러, 액정디바이스는 23억8000만 달러에서 21만4000만 달러, 석유화학은 41억8000만 달러에서 39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한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대미 수출이 소비재(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 및 기계류 수출 호조로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0%(34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EU와 아세안, 중국 수출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증가율은 ▲아세안 13.9%(50억8800만 달러) ▲EU 15.2%(27억9800만 달러) ▲중국 4.5%(76억1200만 달러) 등이다.
또 철강·일반기계 수출확대 및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대일 수출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1%(16억73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입은 자본재 및 소비재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원자재는 전년 동월보다 3.2%(179억38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자본재는 9.3%(86억8500만 달러), 소비재는 16.3%(32억9400만 달러) 늘어났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가스 4.9%(39억7300만 달러) ▲원유 0.4%(82억1800만 달러) ▲석탄 -14.6%(9억7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자본재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이 두 배 증가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부품·메모리반도체·액정디바이스 등 IT분야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이 133.7%, 반도체제조용장비 199.7%, 메모리반도체 11.7%, 액정디바이스 32.3%, 자동차부품 4.6%의 수입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재에서는 자동차·의류제품 및 신발류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가 37.5%,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가 63.3%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코트 및 자켓 31.8%, 남성바지 28.0%, 여성스커트 30.1%, 스포츠화 32.3% 늘어났다.
산업부는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 각종 대외 악재 속에서도 선진국으로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