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 주최 영화산업시장 관련 간담회에서 영화계에 만연한 불공정 행위 근절을 건의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최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영화산업은 불공정행위에 의한 양극화 상황이 심각하다”며 “대기업의 상영과 배급 겸영을 통한 수직결합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영화시장에 만연한 고질적인 문제들을 먼저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극장의 무료 초대권 남발, 할인영상장비 설치비용(VPF)을 영화사에 청구하는 행위 등도 문제삼았다. 대기업의 자사 영화 밀어주기 등 상영 부문의 문제점과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대기업 배급사가 변칙적으로 사용하는 점, 대기업의 투자정산 지연 등 배급 부문의 불공정한 관행들도 도마 위에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은 “영화산업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만큼 불공정거래 사례가 사라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영화산업시장 관련 간담회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급협회, 영화산업 전문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