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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 일본에서 시작하는 제2의 야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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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2년 최대 9억엔(약 93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2시즌 종료 후 후지카와 규지(34·시카고 컵스)를 메이저리그(MLB)로 보낸 뒤 얇아진 뒷문 탓에 골머리를 앓던 한신은 기나긴 구애 끝에 오승환에게 줄무늬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를 통해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9년 간 통산 444경기에 나선 오승환은 277세이브(28승13패11홀드) 평균자책점 1.69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05년 이후 삼성의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은 모두 오승환의 손끝에서 마무리됐다. 오승환은 삼성이 우승한 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22경기 등판 33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81에 11세이브(1승1패)라는 호성적이다. 5차례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거둔 20승의 절반 이상을 지켜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47세이브로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처음으로 삼성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시즌을 앞둔 오승환은 일찌감치 몸을 만들며 데뷔를 준비했다. 괌에서의 자율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외국인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승환의 최대 장점은 시속 150㎞가 넘는 직구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다. 

오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으로 다져진 하체와 강한 손목 힘이 버무려진 직구의 회전수는 초당 최대 50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묵직한 빠른 공은 긴박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 마무리 투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무기다.

오승환의 진가는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오승환은 다양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비슷한 기간 그의 독특한 투구폼을 두고 경쟁팀들과 일본 언론의 흔들기가 진행됐지만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 총 6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경기에서 1점을 내준 이후 남은 경기들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21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는 4-2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아웃 카운트 3개 중 2개가 탈삼진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타자들을 윽박질렀던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새 구종인 슬러브를 선보였다. '투 피치'에서 벗어나 타자들과의 수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것이다. 슬러브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구질로 슬라이더보다 각이 크면서 커브보다 빠르다.

오승환의 명성을 직접 확인한 한신은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35년 오사카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한신은 총 9차례 리그 우승(단일리그 시대 4차례)을 차지했다. 

리그에 참가한 1936년부터 A클래스(리그 1~3위)로 시즌을 마친 것은 총 49회나 된다. 지난해에는 페넌트레이스 관중수가 300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도 높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으로 꼽히는 한신은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일본시리즈와의 인연도 깊지 않다. 5차례(1962·1964·1985·2003·2005년)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정상에 오른 것은 1985년 한 차례에 불과하다. 

삼성 시절 숱한 우승을 거머쥔 오승환에게 거는 기대에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신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은 오승환의 입단식에서 “오승환의 입단이 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노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승환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알고 있다. 숱한 러브콜을 뒤로 하고 한신을 택한 것도 우승에 대한 야망 때문이다.

입단식에서 "내가 역할을 다했을 때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을 원했다"고 말했던 오승환은 "한신에서 구원왕 타이틀을 따게 되면 팀 역시 좋은 성적도 거둘 것 같다"면서 정상 등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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