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이상호(19·한국체대)가 국제스키연맹(FIS) 2014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발마렌코에서 열린 FIS 2014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발레리 콜레고프(19·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9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회 평행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용현에 이어 두 번째다.
예선에서 1분25초75를 기록하고 전체 2위에 올라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결선에 진출한 이상호는 16강과 8강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4강 1차 레이스에서 뒤지고도 2차 레이스에서 역전해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상호는 결승에서는 동갑내기 선수 콜레고프에게 아쉽게 패했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이상호는 지난 13일 캐나다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데 이어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도 입상,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상호는 "처음 접해본 설질이어서 경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막판이라 정신적·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라 끝까지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그래도 이상헌 코치님의 격려와 지도 덕에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상헌 코치는 "이상호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조심스레 메달을 기대했다. 이상호가 완벽한 컨디션을 선보이며 레이스를 잘 운영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