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을 앞세워 71-61으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58로 승리한 LG는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라 2006~200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LG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2000~2001시즌 이후 13시즌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LG의 올 시즌 신인 김종규가 16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그는 덩크슛 2개를 터뜨리면서 LG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이 15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해결사' 문태종은 4쿼터에만 6점을 넣는 등 11점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승2패로 물리치고 4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KT는 1차전에서 수장 전창진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당한 후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수장없이 2차전을 치렀다.
김승기 KT 수석코치가 대신 선수들을 진두지휘한 가운데 KT는 끝까지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였으나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아이라 클라크가 23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3점포 4방을 꽂아넣으며 외곽에서 활약한 오용준(16득점 5리바운드)도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양 팀은 경기 내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다.
2쿼터 중반 터진 기승호의 3점포와 추가 자유투로 분위기를 살린 LG가 크리스 메시의 2점슛과 박래훈의 3점포로 37-26까지 앞섰으나 오용준의 3점포와 클라크의 2점슛 등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LG가 41-34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난 가운데 3쿼터 초반 KT가 힘을 냈다. KT는 조성민의 자유투와 김우람의 중거리슛으로 38-42로 따라붙었다.
3쿼터 내내 LG가 도망가면 KT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양상을 보였다. LG가 3쿼터 중반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살렸으나 KT는 오용준의 3점포로 응수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추격을 멈추지 않던 KT는 4쿼터에서 아이라 클라크의 자유투와 덩크슛으로 50-5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LG는 제퍼슨의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KT의 반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문태종의 자유투와 제퍼슨의 2점슛으로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지켰다.
KT도 쉽게 물러나지 않고 오용준의 3점포와 전태풍의 2점슛으로 추격했으나 LG는 문태종의 골밑슛과 자유투로 점수를 더해 리드를 지켰다.
LG는 경기 종료 3분여 전 김종규가 덩크슛을 꽂아넣어 10점차(65-55) 리드를 잡았다.
LG는 송영진, 조성민의 3점포로 따라붙는 KT에 제퍼슨,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응수, 경기 종료 44초전 71-6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LG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26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