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전국 중고교생 척추환자가 5만3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생의 1.46%에 이르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88%로 중고교생 척추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인천 계양구갑)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중고교생 척추환자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기준 중고교생 중 53,912명이 척추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중 척추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8년 51,451명에서 2009년 56,580명, 2010년 57,077명, 2011년 58,516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2년에는 증가세가 꺾였다.
지역별 척추환자 비율은 강원이 가장 높았다. 강원은 1.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1.76%), 서울(1.75%), 대구(1.57%)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1.1%로 척추환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척추환자는 척추옆굽음증 및 척추앞·뒤굽음증 환자로 구분되며, 현재 교육부는 3년에 한번 실시되는 학생건강검사로 척추이상여부 등을 조사해 치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3년에 한 번 실시되는 검사 이외에는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최근 5년간 작년을 제외하고 중고교생 척추 환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특히 척추 건강은 학생들의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증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제도나 지침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신학용 위원장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척추건강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척추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제도나 지침을 조속히 마련해, 일선학교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