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잡고 '봄 배구'의 서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GS칼텍스는 20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베띠의 활약을 앞세워 3-0(25-22 26-24 25-20) 완승을 거뒀다.
3전2선승제 시리즈의 첫 판을 챙긴 GS칼텍스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앞서 9차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다. 이중 1승도 내주지 않고 마무리 된 시리즈는 무려 8번이나 된다.
베띠의 화력이 인삼공사의 끈끈함을 압도했다. 베띠는 양팀 최다인 34점을 쏟아냈다. 왼 새끼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공격력 만큼은 일품이었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 한 인삼공사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서브로 GS칼텍스를 괴롭혔지만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이스는 GS칼텍스의 장신 블로킹에 막혀 18점(공격성공률 32.07%)을 올리는데 그쳤다.
초반 주도권은 GS칼텍스가 가져갔다. GS칼텍스는 8-5에서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한송이, 이소영의 득점 가담으로 11-5까지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높은 블로킹을 의식한 탓인지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조이스는 초반 10개의 공격 중 단 1개 만을 성공시켰다.
끌려가던 인삼공사는 서브에서 해법을 찾았다. 8-14에서 서브 기회를 잡은 세터 한수지는 한수지와 양유나를 겨냥한 강타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16-16에서 원포인트 서버 손아영까지 에이스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접전은 베띠의 손끝에서 마무리됐다. GS칼텍스는 22-21에서 베띠의 두 차례 스파이크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상대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일격을 당한 인삼공사는 2세트 초반 6-1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GS칼텍스는 세터 정지윤과 이숙자를 고루 투입해 균형을 맞춘 뒤 베띠를 앞세워 리드를 되찾아왔다.
22-24로 패색이 짙던 인삼공사는 조이스의 후위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뒤 한수지의 이날 경기 4번째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쪽은 GS칼텍스였다. 베띠의 오픈 공격으로 한 발 치고 나간 GS칼텍스는 배유나의 플로터 서브를 인삼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흘리면서 2세트마저 챙겼다.
결국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해결사는 베띠였다. 베띠는 14-14에서 후위 공격 2개를 터치 아웃으로 연결하며 팀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GS칼텍스는 23-20에서 한송이의 강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팀의 2차전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