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최근 대북 비료지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금은)타이밍이 아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 주최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뒤 ‘비료지원이 적절치 않은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류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태로 우리 정부가 취한 5·24조치 이후 완전히 끊긴 대북 비료지원을 현 단계에서 재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에 비료 100만 포대 보내기 운동을 추진해 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대북 비료 지원을 신청해도 이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5·24 조치는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모든 지원을 금지하고 있다.
류 장관은 이어 올해 남북관계 전망과 관련 “지금까지의 상황에서 보면 아주 큰 폭으로 빠르게 진전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점진적으로 꾸준히 진전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국가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룩한,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 주도 세력들이 다시 통일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끌고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요즘 보면 진보진영이 마치 남북관계와 통일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비치는데 통일은 통합시키는 것이란 점에서 보수주의 진영이 추구할 중요한 과제고 이슈”라고 보수진영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