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적용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송승준(34)이 주인공이다.
19일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롯데의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은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승준의 머리 쪽을 향하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송승준이 던진 4구째 140km 직구가 최승준의 머리 쪽을 향해 날아갔다. 공은 최승준의 헬멧 쪽을 스쳤다. 정면으로 맞지는 않았으나 헬멧을 스친 탓에 최승준은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심판들은 송승준의 퇴장을 선언했다. 올해부터 개정된 규정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개정된 야구규칙에 따르면 주심은 투구(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하고, 맞았거나 스쳤을 때에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한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이 규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송승준은 5⅔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