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9일 “앞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사무실(대하빌딩)에서 기자들과 가진 ‘햄버거 미팅’에서 “유감스럽게도 정치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근거 없는 박심 논란을 갖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불필요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총리는“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비전과 정책을 갖고 서울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와 같은 불필요한 논의는 당과 시민, 나라를 위해서도 백해무익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오랜 선후배로서 인간적인 부분에서 많은 교류를 해 왔다”면서 “그런 사이에서 제가 독일에서 귀국해서 안부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세상 얘기를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한다든지, 그 분이 건의 한다든지 한 일은 없었다”고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그야말로 내 자신의 고뇌, 고뇌,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이지 김 비서실장이나 소위 박심과 연결시켜서 상의해 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지지율이 정몽준 의원에 비해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저는 미국에 있었고 다른 후보들은 (국내에서) 열심히 했기에 지지율이 다소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지금 (국내에) 들어와서 3~4일 지났는데 제가 알기로는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앞으로 제가 가진 비전, 능력들을 국민들에게 잘 알리면 극복할 수 있다. 역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율 차이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을 들어보니 인지도에서 정 의원과 많이 차이가 나기에 부득이한 현상이다. 저의 행정경험이나 능력을 (시민들이) 알게 되면 함께 인지도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이 서울시장 경선방식을 ‘권역별 연설회 후 원샷 투표제’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정말 새누리당이 시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신뢰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생산적인 토론의 장을 더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선 “창당과정에서 여러가지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며 “이념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목전에 선거의 승리만을 위해서 묻지마 정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우리나라와 지자체의 미래를 맡길 것이냐”라며 “우리가 승리해서 나라와 지자체 발전에 기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