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28)이 강도 높은 액션으로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촬영은 계속되고 있다.
박유천은 18일 경기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어깨를 다쳐서 액션하는데 답답하다. 아픈 것도 있지만 하고 싶은 대로 잘 안 돼 짜증이 올라올 때도 있다. 지금은 의사선생님과 동행하면서 촬영을 다니고 있다. 또 최대한 무술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 선배들이 어깨에 무리가 안 가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지난달 어깨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완치를 위해서 약 3개월 간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박유천은 촬영을 마친 후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드러나는 상처가 아니니 주위에서 관심 안 가져주면 서운할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챙겨주니 힘을 받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는 최대한 안 쓰려고 한다.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촬영을 잘 하고 있다."
손현주(49)는 "박유천이 진통제를 맞고 오는 날도 있다. 속이 깊어 내색을 잘 안 하는 친구"라며 기특해했다.
박유천은 "드라마가 이렇게 딱딱한 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극본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보다 촬영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크기가 더 크다. 아직은 말랑말랑한 장르보다 몸을 혹사시키는 장르에 매력을 더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의 맛을 느끼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유천은 업무평가 상위 1%를 놓쳐본 적 없는 수행팀 경호관 '한태경'을 맡았다. 대통령을 저격했다는 오해를 받으며 쫓기는 상황에서도 대통령 '이동휘'(손현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박하선(27), 소이현(30)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하선은 "박유천이 낯도 가리고 어려울 줄 알았는데 털털하고 성격이 좋다. 내 앞에서 코도 잘 푸는 걸 보니 정말 내가 편한가 보다. 작가님이 엄마, 누나, 친구처럼 지내라고 했는데 그러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소이현도 "아이돌일 줄 알았는데 아이돌 같지 않고 굉장히 편안하고 털털한 스타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박유천은 "연기하면서 성격이 바뀌게 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털털해지나보다"고 화답했다. "밤 촬영이 너무 많아서 눈물을 흘리다보니 자연스레 콧물도 나왔다. 원래 비염이 있어서 코를 많이 풀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유천은 "드라마 초반에 영화 '해무'와 촬영을 병행했다. 선배들이 나보다 한 달 전 촬영에 미리 들어갔다. 나도 모르게 빨리 촬영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빨리 찍자고 생각하다 보니 제1회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태경이 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쓰리데이즈'는 3박4일 일정으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전용별장에 내려간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작품이다.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