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칼을 가는 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기대해주세요."(혁진)
2012년 9월 7인 그룹으로 데뷔, 멤버의 탈퇴와 입대 등을 이유로 5인으로 재편된 그룹 '백퍼센트'가 칼을 갈았다.
17일 공개된 모든 것을 능가한다는 뜻을 담은 두 번째 미니앨범 '뱅 더 부시(BANG the BUSH)'는 담금질의 결과다. 백퍼센트는 2013년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리얼 100%' 이후 10개월을 별러왔다.
"모든 것을 능가하는 힘을 가진 앨범입니다. 그만큼 앨범에 힘을 많이 실었어요."(록현)
백퍼센트는 아직은 미미한 국내 가요계의 입지에 비해 지난해 제프 투어를 도는 등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발매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수개월 담금질한 이유다.
타이틀곡은 "듣자마자 타이틀곡은 이거다 싶었다"고 입을 모으는 '심장이 뛴다'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해 강렬한 비트로 이어지는 노래로 서로 다른 보이스 컬러와 음역의 멤버들이 화음을 이룬다.
'저기 저 남자 길을 잃었나봐. 갈 길을 못 찾고 서성이나 봐. 아직도 어두운 밤 혼자 또 남았나 봐' 등 사랑을 잃고 헤매는 남자의 마음을 다룬 가사를 기승전결이 뚜렷한 안무로 표현했다. 멤버들의 저마다 다른 안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 그림을 완성한다.
"방황하는 춤을 시작으로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심장박동춤', 죽었다가 살아나는 '환생춤', 한을 푼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지휘자춤'으로 이어져요."(창범)
팬들의 대다수가 미성년자임에도 뮤직비디오를 19금으로 찍었다. 여자의 심장을 빌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로 변해버린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뮤직비디오 중간중간 피가 번지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스로 심장을 도려내는 영상은 파격적이다.
프랑켄슈타인의 신체 일부분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금속재질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무대에 선다. 찬용(21)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종환(22)이 착용 중인 액세서리에 맞아 얼굴이 부어오르기도 했다. "제가 안무를 배울 때마다 어디를 다쳐요.(웃음)"(찬용), "진짜 그래요. 데뷔도 찬용 때문에 늦어졌어요."(혁진)
앨범에는 '심장이 뛴다'를 비롯해 '하트(Heart)' '너와 나' '슈퍼맨' '배드걸' '전화' 등 모두 6곡이 실렸다. "저희 목소리를 듣고 '아, 백퍼센트구나'하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록현), "음악활동 뿐 아니라 각자의 자신 있는 분야에서도 활동할 생각이에요."(창범)